결혼 전에 한번 가보고 딸 키우느랴.. 일하느랴.. 이래저래 그 동네를 갈 기회가 없어 근 1년 반 정도를 가야지 생각만하고 지내왔다가,
오늘에서야 그 가게를 다시 찾게되었다.
나는 라멘을 처음으로 맛나게 먹어본 적은 홍대의 어느 골목에 있던 조그마한 가게에서 먹었던 라멘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진한 국물의 돈코츠 라멘, 조금 굷은 면발(우마이도 면발은 조금 얇은느낌이라..), 그리고 추가로 판매하던 노른자에 꿀(? 같이갔던 누님이 설명하길 삶은계란에 주사기로 꿀을 넣은거라하였음..)이 들어갔던 계란, 머 딱히 흠잡을 곳이 없던 라멘집이었으나. 결혼 후 마누라에게 그 맛집을 소개해주려 찾아갔더니 그 가게는 없어지고(없어진건지 못찾은것인지 모르겠음) 다른 가게에서 라멘을 먹었다가 돈 버리고 왔던 기억이 있다.
암튼 이번에 2번째 찾은 우마이도..
좀 먹다가 찍은거라 상태가 메롱하지만.. 돈코츠라멘과 추가주문한 교자와 맥주.
일단 다 설명 다 자르고 시식기 적고 그냥 끝내겠다..
진한 고깃국물이지만 처음 간장을 너무 부어준 탓에 무진장 짠 국물, 그 짠맛으로 인하여 국물을 더 리필하였으나, 너무 간장을 주어줬던 탓인지.. 해결이 되질 않았고..(내가 보통사람보다 짜게 먹는다는 점을 포함하면 그건 엄청 짠 것이었다.)
짠맛으로 인해 느끼함은 배가 된듯..
고명으로 들어간 돼지고기 또한 면과 먹기에도 너무 짜서 어지간한 고기는 다 먹는 무자비한 식성인 나에게도 손대고 싶지 않았던..
혹시나 내 입맛이 바뀌어서 전에 먹었던 맛이랑 틀린가 싶어 마누라에게도 물어봤으나..
마누라 또한 바뀐 이 라멘집의 맛에 실망하였다.
1년 반전에 같이와서 먹었을때는 위의 설명의 홍대의 그 라멘집 보다는 조금 못했어도, 그래도 제값하는 맛이었는데..(이때는 사리까지 추가하여 마구 먹었던 기억이..)
무엇이 바뀐 것인지 엄청난 짠맛만 기억에 남게 되며 돌아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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